[국난 극복 위한 60일 기도 운동] 거룩한 교회 되게 하옵소서

입력 2017-04-10 00:09

거룩하신 하나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엄위하신 요청과 달리 거룩성을 잃어버린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교회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첫 소명을 잃어버리고 윤리적으로 손가락질 받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죄악들을 범했음을 고백합니다.

“너희는 세상 속의 빛과 소금이다”라고 말씀해 주셨건만 지금 이 땅의 교회는 그 빛과 맛을 잃어버렸습니다. 오히려 세상의 염려거리가 되어버린 참담한 현실을 자복합니다. 또한 온갖 추문에 한국교회가 휩싸일 때 방관하면서 깊이 기도하지 않고 냉소적 태도를 취한 ‘죄악의 동참자’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비난받는 한국교회의 안타까운 현실을 방관했던 허물을 자복합니다.

용서의 하나님, 우리 모두가 옷을 찢지 않고 마음을 찢게 하옵소서. 사심과 모든 탐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긍휼하심만 바라며 다시 은총의 십자가 앞으로 돌아가는 한국교회 되게 하옵소서. 고난주간을 맞이한 이번 한 주간 먼저 목회자들이 성도들의 모범이 되고자 다시 십자가 앞에 몸부림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능력의 하나님, 지금 대선을 앞두고 있는 이 나라는 이념 충돌과 세대 간의 상호이해 부족으로 갈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빈부의 양극화와 열강의 각축 속에 점점 심각해지는 남북 대결구도 가운데 온 국민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9일 대한민국에 새로운 소망을 제시하고 공의롭고 정의로우며 평화를 신장시킬 지도자가 선출되는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이 중차대한 일을 위해 한국교회가 더욱 깊이 기도하는 영성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한국교회로 인해 이 나라가 새 희망을 갖게 하옵소서.

이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하나님의 요청 앞에 항상 순종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해주시옵소서. 궁극적으로 이 나라가 온전히 새롭게 되는 놀라운 역사가 성취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상화 서울 드림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