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에 초대형 유조선 현대상선이 10척 발주키로

입력 2017-04-09 18:20
현대상선은 대우조선해양에 최대 10척의 초대형 유조선(VLCC)을 신규 발주하는 건조 계약 의향서(LOI)를 지난 7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계약은 30만t급 이상 초대형 유조선 5척을 먼저 발주한 뒤 같은 규모 선박을 최대 5척까지 추가 발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양측은 추가 협상을 거쳐 7월 말까지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LNG 선박 엔진을 비롯한 친환경 기술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다.

이번 발주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조성한 2조6000억원 규모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활용한 첫 사례다. 현대상선은 VLCC 신조 발주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선박 신조 수요, 시장 동향,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했다. 대우조선은 공개 경쟁입찰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을 제쳤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VLCC 신조선가(신규 건조 선박 가격)의 역사적 최저점인 올해가 발주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선박 신조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상선의 중장기 선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