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로는 1.25%로 동결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달 15일 기준금리를 0.75∼1.00%로 올리면서 내외 금리 차이가 줄었지만 우리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우리가 기계적으로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며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 발표한다. 지난 1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5%로 하향 조정했었다. 하지만 최근 수출이 좋아지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높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우리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른 타격은 점점 커지는 형편이다. 이 총재가 지난 5일 “앞으로 수출 여건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고 발언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성장률 전망치를 올리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12일 ‘3월 고용동향’을 내놓는다. 이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가계부채점검회의를 연다. 미국 재무부는 올 상반기 환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 시한은 오는 14일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선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정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김찬희 기자
[주간 브리핑] 4월 13일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성장률 전망치 수정할까
입력 2017-04-09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