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이상, 중국 우한공항 긴급 착륙

입력 2017-04-08 00:58
인천에서 중국 창사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긴급 착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7일 오전 9시쯤 대한항공 KE819편은 승객 109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다. 이륙한 지 1시간50분쯤 지나 왼쪽 엔진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고 여객기는 인근 우한공항으로 경로를 변경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점검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우한공항으로 대체 항공편을 보냈다. 승객들은 예정보다 8시간 지연된 오후 8시25분쯤 창사공항에 도착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여객기의 문제를 파악 중에 있다.

최근 들어 대한항공 여객기의 잦은 회항과 지연으로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피지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는 이륙 3시간 만에 유압장치에 이상이 생겨 회항했다. 대체 항공편이 마련됐지만 승객들은 10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같은 날 싱가포르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도 객실에서 타는 냄새가 나 이륙 2시간40분 만에 필리핀 마닐라 공항으로 긴급 회항했다. 원인은 기내 오디오·비디오 관련 전자정비 발열로 밝혀졌다. 승객 285명은 예정보다 4시간50분이 지나서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