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구단 1호 사이클링 히트 프로야구 22번째… 팀 첫승 견인

입력 2017-04-08 01:00

서건창(28·사진·넥센 히어로즈)이 프로야구(KBO) 사상 22번째로 사이클링 히트를 써내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서건창의 사이클링 히트는 구단 1호이자 개인통산 최초의 기록이다.

서건창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넥센은 맹타를 휘두른 서건창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을 7대 3으로 제압하고 개막 5연패 뒤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서건창의 방망이는 경기 시작과 함께 뜨겁게 달아올랐다. 서건창은 1회초 공격에서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3루타를 때려냈다.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끝난 게 아니었다. 7회초 우전안타를 때려낸 서건창은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두산의 바뀐 투수 홍상삼을 상대로 2루타를 뺏어내며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서건창은 타율 0.059(17타수 1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지만 대기록 작성과 함께 부활을 알렸다.

마운드에선 넥센의 에이스 앤디 밴헤켄이 제몫을 했다. 밴헤켄은 6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두산의 에이스 니퍼트는 4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편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대 4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 6연승을 질주했다. LG는 1-4로 뒤진 7회 1사 주자 만루 득점기회에서 이형종과 오지환이 연속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7회에만 5점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전날까지 타율 0.471로 활약했던 롯데 이대호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을 지켰다.

KIA는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의 활약을 앞세워 4대 2로 승리했다. 헥터는 9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완투승을 거두며 2승째를 챙겼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