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P 연합’의 주역 김용환(사진)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7일 85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 고문은 1932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공주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이후 고시행정과에 합격해 재무부 이재국장과 세정차관보, 농림부 농정차관보를 거쳐 1970년 대통령 외자관리담당비서관을 지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은 김 고문은 상공부 차관과 재무부 차관,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1980년 신군부 숙정 대상에 올랐던 그는 1987년 신민주공화당 정책위의장에 임명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3대 총선에서 고향인 충남 보령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같은 지역에서 내리 4선을 했다. 민자당 정책위의장과 국민당 최고위원,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부총재와 사무총장을 두루 역임했다.
1996년 자민련 사무총장이었던 김 고문은 1996년 11월1일 자민련 김종필(JP) 총재를 대리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협상을 개시했고, 현 청와대 비서실장인 한광옥 당시 국민회의 부총재와 막후 협상을 이어가며 DJP연합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1999년 JP가 내각제 개헌을 포기한 것에 반발해 자민련을 탈당하면서 JP와 멀어졌다. 그는 2001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김 고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원로그룹인 ‘7인회’에서 좌장 역할을 하며 2대에 걸쳐 박 전 대통령 부녀를 돕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이다. 김 고문은 이한구 전 한국당 의원과 동서 관계다.
최승욱 기자
‘DJP 연합’ 주역 김용환 前의원 별세
입력 2017-04-08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