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 폭격이라는 악재에도 코스피가 약보합으로 마감하며 2150선을 지켰다.
7일 코스피지수는 1.02포인트(0.05%) 내린 2151.73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미국의 시리아 공습 및 미·중 정상회담 경계감으로 2142.51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연기금의 매수 확대로 충격이 제한됐다. 외국인은 863억원을 매도하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닷새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최근 들어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되는 양상이다. 미국의 환율보고서 발표 및 미·중 환율 분쟁 가능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연기금과 개인은 각각 756억원, 184억원을 사들였다.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발표에도 0.57%(1만2000원)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3억90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LG전자도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전날보다 0.42% 오른 7만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2.39%) 한국전력(-1.31%) 네이버(-1.43%) 신한지주(-1.78%) 등의 주가도 빠졌다.
코스닥지수는 삼성전자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기대감에 3일 연속 상승했다. 2.86포인트(0.45%) 오른 633.32로 장을 마쳤다. 대선 후보들의 중소기업 정책 및 새 정부 출범에 따른 내수부양 정책 기대감이 한몫했다. 인터넷(2.1%) 정보기기(1.7%) 통신장비(1.3%) IT부품(1.0%) 업종 등이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34.5원으로 마감했다. 4일째 상승세다. 시리아 공습 소식에 장중 114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리스크 회피 심리가 안정을 찾으면서 대부분 상승폭을 반납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연기금 매수 힘입어 2150선 사수
입력 2017-04-07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