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7일 인천의 육군 제17사단 신병교육대대를 방문했다. 보수·중도층 표심을 얻기 위한 안보 행보 차원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보가 국가의 근본”이라며 “‘자강안보’는 든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우리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한·미동맹 언급은 사드 배치 관련 입장을 유보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는 상반된 행보를 보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특히 국민의당 당론이 ‘사드 반대’인 것에 대해선 “당은 이제 후보와 선대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거기에서 제 생각을 밝힌 뒤 설득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안철수 조폭’이 1위라는 얘기엔 한참 동안 크게 웃은 뒤 “저는 실검 몇 위 이런 것에 관심이 없다. 그게 뭐 중요하냐”고 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서도 직접 공격했다. 그는 “문 후보가 목포에서 (제가)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는 표현을 했다”며 “본인을 지지하지 않는 모든 국민이 적폐세력이라 한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질타했다. 안 후보는 신병교육대대에서 사격예비훈련장과 안보교육 시설을 둘러봤다. 훈련병으로부터 직접 방탄헬멧을 건네받아 ‘엎드려 쏴’ 자세를 하는 등 시범도 보였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사진=최종학 선임기자
안철수 “안보가 국가 근본… 사드 한목소리 낼것”
입력 2017-04-07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