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365장(통 484)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32장 7∼14절
말씀 : ‘부흥의 여정’이란 책이 있습니다. 1904년에 일어난 영국 웨일스 지방 부흥 운동의 현장을 촬영하면서 기록한 글입니다. 그 책에서 저자는 아주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밝히고 있는데, 세계 모든 부흥의 배후에는 바로 기도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부흥을 위해서 기도하는, 다시 말해 그 지역과 그 교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기도한 몇몇 소수의 사람을 통해 대부흥의 역사는 일어나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 책에 보면 ‘베들레헴 코드’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아기 예수께서 베들레헴 천한 마구간에서 탄생하셨듯이, 대부흥의 역사도 그리 알려지지 아니한, 그렇지만 강력하게 기도한 작은 자들, 바로 소수의 사람을 통해서 일어나게 됐다는 것이 바로 ‘베들레헴 코드’입니다.
기도는 씨앗과도 같습니다. 씨앗이 심어지면 언젠가 때가 되매 그에 합당한 열매가 맺혀지게 되듯이 한 사람의 미래, 한 가정의 미래, 한 교회의 미래, 그리고 한 민족의 내일은 오늘 얼마나 많은 기도의 씨앗을 심어 놓았느냐에 따라서 결정 되는 것입니다.
기도의 묘미는 바로 기도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응답뿐만 아니라 크고 비밀스러운 것으로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해 주시는 것입니다(시 81:10, 마 7:7, 렘 33:3).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기도의 축복이 있습니다. 그것은 “기도는 기도하는 바로 그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입니다. 기도의 가장 영광스러운 결과는 기도하는 내가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속 썩이는 자녀들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다 보면 먼저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입니까. 나 자신이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얼마나 속 썩이는 자녀였는가 하는 것입니다. 남편이나 아내를 위해서 기도하다 보면 신랑 되신 우리 주님 앞에서 나 자신이 얼마나 못된 신부였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사업 문제를 놓고 기도하다 보면 나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은 채 내 힘만 가지고 살아왔는가를 깨닫게 됩니다.
사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도를 시키실 때 그 목적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당연히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을 주시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도하다가 우리 자신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 기도의 사람은 “하나님, 이것을 바꿔 주시고 저것을 해결해주세요”라고 기도를 시작하다가 기도가 깊어 가매 그 기도는 이렇게 바뀝니다. “하나님 나를 먼저 변화시켜 주옵소서.” “하나님 제가 문제입니다.” 바로 자신의 옷을 찢고 하나님 앞에 자복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기도는 문제 앞에서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에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부여해 줍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어려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풀 수 있는 실력이 없다는 게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고통스러울 때 우리가 하나님께 두 손 들고 기도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그 손을 붙잡아 주사 하늘의 능력을 부어주실 줄로 믿습니다.
기도: 주님, 기도하는 나 자신이 먼저 변화되고 기도하는 나에게 하나님이 부어주시는 하늘의 능력을 받게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
[가정예배 365-4월 10일] 기도
입력 2017-04-10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