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소식에 중국 언론들은 미·중 관계개선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영 신화통신은 7일 두 정상의 만남을 속보로 타전하며 “시 주석이 트럼프와 만나 양국 관계뿐만 아니라 주요한 지역 및 국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회담은 새로운 시대의 미·중 관계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안정적이고 건강한 양자 관계의 발전이 양국에 이롭다”는 정쩌광 외교부 부부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환구시보와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과 트럼프의 이번 만남은 양자 관계를 초월한 것”이라며 “이전의 미·중 정상 간의 회동과 비교해 전례 없는 관심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들 매체는 사설에서 “이번 회담으로 전 세계가 안도감을 느낄 것”이라면서 “이는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 복잡하게 얽힌 문제들을 푸는 데 대립하지 않고 협력을 강화하게 된다는 의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정상회담의 성패를 떠나 중국은 양자 관계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중 산업계는 양국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해 왔다”면서 “미·중 무역관계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는 점을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도 중국과 미국 전·현직 관료와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 이견을 조율하고 공동의 관심사를 찾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영 CCTV는 이날 톱뉴스로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부부의 영접을 받으며 미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장면을 5분 넘게 보여주기도 했다. CCTV는 “틸러슨 장관 부부가 직접 마중을 나왔다. 시 주석이 틸러슨 장관과 악수한 뒤 레드카펫을 밟으면서 함께 걸어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中 언론 “양국 관계 새로운 진전” 강한 기대감
입력 2017-04-07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