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이나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생체시계 유전자의 작용 원리를 파악할 수 있는 단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부 임정훈 교수팀은 생체시계 유전자인 어택신-2(Ataxin-2)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 6일자에 발표했다. 임 교수팀은 유전자를 조작한 초파리를 이용해 수면주기 등 생체리듬을 관찰하면서 이번 연구를 성공리에 수행했다. 임 교수는 7일 “이번 연구는 퇴행성 뇌질환 발병 원인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분자생물학적 모델을 확립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루게릭·파킨슨병 규명 첫걸음… UNIST 연구팀, 유발 단서 발견
입력 2017-04-07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