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내 北 노동자 5년새 2배로 급증

입력 2017-04-07 18:16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도 러시아는 북한 노동자 수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7일 코트라 통계를 인용, 러시아에서 노동허가를 받고 일하는 북한 노동자가 5년 만에 2배로 늘어나 2016년 현재 4만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불법 이민자까지 포함하면 북한 노동자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한 북한의 노동자 해외 송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코트라는 북한이 경제제재 강화로 어려운 상황에서 외화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도 북한의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해 극동지역을 개발 중이다. 이는 미국과의 외교문제 교섭 시 우위를 차지하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 1월 러시아 대학에서 북한 철도 기술자 교육 기회를 늘리기로 했으며 2월에는 북한 노동이민 수용 확대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북한에 전달하기도 했다. RFA는 북한이 석탄 등 광물자원 수출이 제한된 상황에서 노동자 파견을 주된 외화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노동자 수출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