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리는 길이 생겼다.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서울의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박수근과 백남준을 기억하는 창신동 길’을 조성했다고 7일 밝혔다.
화가 박수근이 6·25전쟁 후 흩어졌던 가족들과 함께 모여 11년간 살았던 곳이 창신동이다. ‘길가에서’(1954), ‘절구질하는 여인’(1954)’, ‘나무와 두 여인’(1962), ‘유동’(1963) 등 박수근의 대표작들이 창신동에서 탄생했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5세부터 18세까지 13년간 창신동에서 살았다. 서울시는 창신동 백남준 집터에 위치한 한옥을 매입해 지난달 백남준기념관으로 조성하기도 했다.
창신동 박수근길과 백남준길에는 두 거장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벤치와 아트셸터(Art Shelter) 등 6개의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했다. 또 두 거장의 집터 표식과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안내 사인 120개를 배치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창신동에 ‘박수근-백남준 길’ 조성
입력 2017-04-07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