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해 준용씨를 채용했던 한국고용정보원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6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고발한 사안과 관련해 고용정보원에 7일까지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며 “자료를 받은 후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고용정보원 감독부처인 고용노동부와 문재인 후보 측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앞서 온라인에서 준용씨 채용에 대한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자 선관위는 ‘가짜 뉴스’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선관위는 “고용정보원 직원은 공무원이 아니고, 준용씨 포함 2명이 지원했기 때문에 ‘5급 공무원 채용’이나 ‘단독채용’ 등 틀린 표현을 쓴 글은 단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이 선관위의 단속 방침을 준용씨의 채용 관련 의혹이 모두 해소된 증거라는 식으로 해석하며 다시 논란이 벌어졌다. 하 의원은 지난달 30일 “문 후보 측이 선관위 해석을 왜곡해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 전체가 허위사실이라고 유포하고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선관위, 고용정보원에 ‘文 아들 채용’ 관련 자료 요청
입력 2017-04-06 1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