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銀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 청사진

입력 2017-04-06 17:43

김도진(사진) IBK기업은행장이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동남아시아 금융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김 행장은 취임 100일을 맡은 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과제로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제시했다. 우선 진출할 국가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3개국을 꼽았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에는 현지 은행 M&A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점이나 법인 설립은 불허하고 M&A를 통한 진출만 허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포부도 밝혔다.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 경험과 노하우를 국내 중소기업 진출이 많은 국가에 전수하는 방식의 해외진출 모델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선 “겁이 덜컥 난다”면서도 “1년 정도 지나야 위상이 정리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ONE(아이원) 뱅크, 포스 뱅킹 등 우리 모바일 서비스를 체계화·고도화해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당장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