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던 이언주 의원이 6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새로운 정치질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국민의당으로 간다”며 “안철수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당의 많은 분들과 진정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안철수 후보 사이에서 그가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의원은 안 후보가 2015년 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까지 ‘친안(친안철수)’ 성향으로 분류됐다. 김 전 대표와도 가까워 ‘김종인계’로도 불린다.
이 의원은 안 후보와 김 전 대표의 단일화에 대해 “후보들의 연대는 당사자들 문제다. 그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진지 잘 모른다”면서도 “제게 역할이 있고 그것이 정치변화를 위해 바람직하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경선 결과가 탈당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는 “솔직히 탈당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경선 결과를 보고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 안에서 뭔가를 하기보다 용기를 내 박차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국민의당 입당 이언주 “민주당 경선 결과에 절망”
입력 2017-04-06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