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대어(大魚) ‘갤럭시S8’이 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예약 판매를 신청하면 공식 출시일보다 빨리 개통하고 다양한 상품들을 받아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예약 판매량이 40만대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예약 판매에 맞춰 공시지원가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6일 갤럭시S8, 갤럭시S8 플러스(+) 출고가가 각각 93만5000원, 99만원이라고 밝혔다. 6GB 램(128GB 메모리)을 탑재한 갤럭시S8+는 가장 비싼 모델로 가격이 115만5000원이다. 색상은 갤럭시S8이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등 3종류이고 갤럭시S8+는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두 가지다. 6GB 램을 탑재한 갤럭시S8+는 미드나이트 블랙으로 출시된다.
갤럭시S8은 한국과 미국, 캐나다에서 21일 정식 출시된다.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출시됐었다. 이번에는 가장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집중 판매해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국내에서는 갤럭시S8이 예약 판매량 40만대를 넘겼던 갤럭시 노트7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일선 대리점에서 갤럭시S8 예약 신청을 하는 고객이 몰리고 있다”며 “40만대는 가볍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 공식 사은품뿐 아니라 자체 상품들을 내걸고 예약 가입자 유치에 나섰다. 이동통신 시장은 LG G6 출시 이후에도 번호이동 건수가 평균치를 밑돌면서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8이 올해 시장의 구원투수로 기대되는 이유다. 이통사별 공시지원금은 예약 판매를 시작하는 시점에 공개된다. 갤럭시S8은 이통 3사뿐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 CJ헬로비전과 SK텔링크를 통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예약 가입자에게 블루투스 스피커 ‘레벨 박스 슬림’ 또는 ‘삼성 덱스’(갤럭시S8+128GB 한정)를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파손 시 교체 비용 50%를 지원하고, 모바일 케어팩 1년 혜택 또는 정품 액세서리 5만원 할인 쿠폰도 증정한다. 이통사들은 각각 보조배터리, 무선충전 패드 등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갤럭시S8을 1년 후 갤럭시 신제품으로 교체하면 남은 할부금을 할인해주는 상품들도 선보였다.
한편 LG전자는 7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G6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북미 지역 11개 이통사를 통해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가격은 670∼720달러(약 75만∼81만원). LG전자는 북미에 이어 유럽, 독립국가연합(CIS), 중동·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도 G6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부품 수급 일정 관리, 재고 관리, 공급망 다각화 등 부품부터 완제품 판매까지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체계를 보강해 글로벌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갤S8 출고가 93만5000원… 예약 판매 신기록 보인다
입력 2017-04-06 19:16 수정 2017-04-07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