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에 도전했던 대학생이 실패 후 빚더미에 앉지 않도록 대학생용 창업 펀드가 조성된다.
교육부는 6일 ‘대학창업펀드 조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120억원, 대학·동문 등 민간이 40억원을 출자해 160억원 규모로 시작한다. 펀드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이나 연구 성과를 사업화하는 대학 기술지주회사를 통하는 ‘기술지주형’, 민간 펀드 운용사를 통하는 ‘전문투자형’으로 구분해 선정한다.
펀드 운용 초기에는 기술지주형 위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직접 펀드를 운용하기 때문에 창업교육부터 투자까지 창업 주기에 맞는 종합적인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정된 펀드는 최대 10년(투자 5년, 회수 5년) 동안 운영한다. 펀드 수익금은 후속 기업에 다시 투자해 대학 내 창업 선순환 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창업펀드는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라며 “훌륭한 아이템이 있어도 자금이 부족해 실행하지 못하는 청년층 목소리와 우수한 대학창업기업이 있어도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대학 의견을 반영해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창업 실패해도 빚더미 앉지 않도록…” 160억 ‘대학창업펀드’ 조성
입력 2017-04-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