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금 인상률이 3.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 증가세 둔화를 비롯한 전반적인 경기 여건이 상승률을 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올해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3.8%)보다 0.3% 포인트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임금근로자 임금총액(상용직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이 342만5000원이었으므로, 임금 수준이 올해 3.5%(11만9875원) 오른다면 임금근로자 임금총액은 354만4875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임금 상승률이 낮아진다는 전망은 경제 성장률 전망치 하락과 관련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전망치(2.7%)를 3개월 만에 2.5%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정치적 불확실성을 이유로 꼽았다.
임금 인상 요인인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1.0%)보다 높은 1.8%로 추계됐지만, 성장 자체가 정체다 보니 상승률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임금 상승률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저유가와 건설업 호황이라는 요소도 올해엔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경제지표로만 본다면 3.2% 정도에 그칠 거란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올 임금 상승률 3.5% 그칠 듯
입력 2017-04-07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