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임즈, 빅리그 복귀 첫 대포 발사

입력 2017-04-06 18:52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KBO)에서 활약했던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미국프로야구(MLB) 복귀 이후 첫 홈런을 때려냈다. 무려 1655일 만에 MLB에서 쏘아 올린 홈런이다.

테임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말 우측 담장 너머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테임즈는 정규리그 개막 이후 3경기 만에 시즌 첫 대포를 쏘아 올리며 자신의 장타력을 입증했다. 테임즈가 MLB 경기에서 홈런을 치기는 2012년 9월 24일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상대한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처음이다.

테임즈는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테임즈의 시즌 타율은 0.333(9타수 3안타)로 올랐다. 밀워키는 6대 1로 콜로라도를 제압해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한편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은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로비 그로스먼이 올해 지명타자로 150경기에 모두 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출전명단의 변화를 암시했다.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은 박병호(31)에게도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박병호는 올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미네소타가 불펜 강화를 위해 개막 25인 로스터에 13명의 투수를 올린 탓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박병호는 미네소타의 또 다른 지명타자 후보인 케니스 바르가스와 빅리그 진입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