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QT (2017.4.7)

입력 2017-04-07 00:02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아니하시더라.”(마 27:34)

“They offered him wine to drink, mixed with gall, but when he tasted it, he would not drink it.” (Matthew 27:34)

그것은 일종의 마취제였습니다. 십자가의 잔인한 고통은 사실상 인간이 버티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로마 병정들은 죄수들에게 약간의 자비를 베풀어 죄수들이 덜 반항하도록 하기 위해 쓸개 탄 포도주를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께서는 그것을 마시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러셨습니까.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상에서 하실 일이 더 있으셨습니다. 바로 가상칠언이라 불리는 십자가상의 일곱 말씀을 하셨어야 했지요. 이 말들은 전부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요 19:28) 하신 말씀들이었고, 때문에 주님께서는 마취제에 정신을 흐트러뜨리기를 원치 않으셨습니다. 사명을 다하기 전까지 주님은 죽지 않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사명을 다하기 전까지는 죽지 않습니다.

<이정규 서울 시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