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발급 까다로워진다

입력 2017-04-06 05:00

향후 미국 비자 심사 때 스마트폰 통화내역을 보여주고 SNS의 비밀번호를 알려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터뷰도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등 비자면제국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현지시간) 미 국토안보부가 테러 공격 가능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비자 심사 절차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국토부 수석고문인 젠 해밀턴은 “미국에 입국하는 의도를 의심받는 사람은 정당한 이유로 들어온다는 점을 충분히 우리에게 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수 이슬람국가 출신의 입국을 금지한 ‘반이민 행정명령’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비자면제프로그램이 적용되는 38개국뿐 아니라 영국 일본 등 미국 동맹국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가장 큰 변화는 비자 신청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저장된 연락처와 기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해밀턴은 “누구와 연락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목표다. 전화에서 매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