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정파·인물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 될 것”… 김종인, 대선 출마 선언

입력 2017-04-05 18:25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여러 정파와 인물을 아우르는 최고 조정자가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대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대선은 힘을 합쳐보겠다는 유능과 혼자 하겠다는 무능의 대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합·조정의 소명을 수행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제민주화, 개헌, 통합정부 대의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손잡고 활기가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정권 인수 준비기간이 없는 다음 정부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정부의 진용을 만들어가야 한다. 통합 정신으로 연대해 어떤 개혁도 가능한 국회 의석을 모아 제대로 실현할 것”이라며 통합정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개헌 이후) 2020년에는 다음 세대 인물들이 끌어가는 새로운 대한민국, 제7공화국을 열겠다”고 대통령 당선 시 개헌을 위한 임기 단축을 공약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선 “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겨냥해선 “어떻게 집권할지도 모르면서 여하튼 혼자서 해보겠다고 한다”고 했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완주) 의지도 없이 대선 출마선언을 하겠느냐”고 답했다. 현 야권에 대해선 “나라를 이끌려면 6개월∼1년 이상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사드 문제를 두고도 당론도 못 바꾸고(국민의당), 당론을 정하지도 못한 채(민주당) 엉거주춤해서는 국가를 운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글=강준구 이종선 기자 eyes@kmib.co.kr, 사진=김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