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과 러시아를 잇는 하늘길이 처음으로 열렸다. 청주공항에서 러시아 하바롭스크로 향하는 야쿠티아항공의 여객기(101석)가 5일 80명의 승객을 태우고 첫 이륙했다. 이 노선은 매주 수요일 한 차례 운항한다.
매주 토요일 한 차례씩 운항하는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오는 8일 취항한다. 운항시간은 하바롭스크 2시간10분, 블라디보스토크 1시간20분이다.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중단 조치 이후 중국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청주공항은 고사 위기를 맞았다. 8개 정기 국제노선 가운데 6개 노선이 끊겼고, 지난해 1∼3월 3개 노선에 92편이 운항했던 부정기 노선도 올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러시아·일본 등의 관광객을 도내에 유치한 여행사에 1인당 3만원(1박 기준)의 포상금을 지원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또 청주공항에 관광 전세기를 유치하면 인원에 따라 300만∼500만원의 인센티브를 주고 최대 1000만원까지 모객 홍보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충북도와 지역 관광업계는 이번 러시아 노선이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으로 막힌 관광산업에 활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국제공항∼러시아 하늘길 열렸다
입력 2017-04-05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