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난 극복 위한 60일 기도 운동] 우리의 정신적 타락을 회개합니다

입력 2017-04-06 00:01

창조와 섭리와 구원의 주님, 삼위일체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은 창조하심으로 모든 것을 시작하셨고, 섭리하심으로 시작 이후의 모든 과정을 이끄시며, 구원하심으로 모든 것을 완성하십니다.

저희와 저희가 사는 이 사회와 역사 흐름에서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저희가 어떻게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이 땅에 그 어떤 선한 것이 있다면 다 주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이 땅에 못되고 악한 그 어떤 것도 다 저희가 저지른 죄악입니다.

영원히 인자하신 주님, 지금 여기에 주님의 은혜가 절박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21세기의 10년대 후반을 지나면서 이 땅과 이 사회가 심각한 위기 상황을 지나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와 경제의 혼란, 남북관계와 동아시아의 갈등 및 군비 경쟁에서 비롯되는 위기가 얼른 눈에 들어옵니다만, 이런 참담한 상황의 배후에 뱀처럼 똬리를 틀고 있는 망가진 우리 정신세계가 사실 더 심각한 문제임을 깨닫습니다. 우리가 너무 오랫동안 마음을 가꾸지 않고 살아온 결과입니다. 잘못했습니다. 저희 죄입니다.

더 근본적으로는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뜻을 내팽개치고 자기 이익을 좇은 결과인 것을 뼈저리게 느끼며 통회합니다. 더구나 형식으로는 주님을 위해 일한다고 포장하고서 실제로는 저마다 제 잇속을 챙겼으니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죄가 무어라 말할 수 없이 큽니다. 잘못했습니다. 입이 열이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희 죄가 하도 깊어 그저 통곡할 뿐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보여주신 가없는 사랑을 붙잡고 간구합니다. 이 땅을 고쳐주옵소서. 여기 사는 사람들의 깊은 병을 고쳐주옵소서. 무엇보다 먼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다시금 복음의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깨달음과 결단과 행동의 용기를 주옵소서. 진리의 말씀에 기초한 윤리 도덕이 다시금 맑고 밝게 하옵소서. 영혼과 정신의 이런 기운으로써 법치의 민주주의, 상생의 시장경제, 인도적 인륜도덕이 이 사회에 힘차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지형은 목사(서울 성락성결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