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 스포츠] 지네딘 지단의 리더십

입력 2017-04-05 17:23
지네딘 지단 감독. AP뉴시스

“스타플레이어는 감독으로 성공하기 어렵다.” 스포츠계에 만연한 이 속설은 지네딘 지단(45) 레알 마드리드 감독에겐 통하지 않는다. 2001년 여름 지단은 7500만 유로(896억원)라는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프랑스 대표팀에서 ‘중원의 마에스트로’로 활약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2006년 은퇴를 선언한 뒤 야인생활을 하던 그는 지난해 1월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에 올랐다. 그는 뛰어난 통솔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 우승 등을 차지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단 감독은 “현역 시절엔 나만을 걱정하면 됐다. 그러나 감독은 팀 전체를 살펴야 한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내 책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우승은 잊어야 한다”며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고 있다. 지난 3일 경질의 칼날을 피한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귀담아들어야 할 소리다.

김태현 스포츠레저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