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차우찬이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LG에 창단 첫 개막 4연승을 선물했다. LG는 시즌 초반 단독 선두로 나섰다.
차우찬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6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11대 0 대승을 이끌었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역대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년 95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첫 등판이 친정인 삼성이었다.
차우찬은 직구 최고구속이 148㎞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완벽했다. 차우찬은 “경기 전 설레면서 긴장도 많이 했는데 1회를 잘 마치고 나서 안정이 됐다”며 “공수에서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롯데 이대호는 넥센과의 홈 개막전에서 1회 첫 타석에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팬들에게 복귀 신고를 했다. 이대호가 사직구장에서 홈런을 때린 것은 정규리그 기준으로 2011년 9월22일 사직 SK전 이후 무려 2021일 만이다. 롯데는 이대호의 투런포에 이어 최준석의 백투백 홈런까지 더하며 5대 2로 승리, 3연승을 질주했다.
대전에선 현역 최다승 투수 한화 배영수가 에이스의 부활을 알렸다. 배영수는 NC전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6대 0으로 승리하면서 배영수는 2015년 8월 9일 대전 롯데전 이후 604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은 SK를 맞아 6⅔이닝 5피안타 8탈삼진 3볼넷 1실점 호투로 팀의 6대 1 승리를 이끌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SK는 개막 4연패를 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친정 처음 만난 차우찬, 무실점 호투
입력 2017-04-05 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