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돕는 사람들 누가 있나… 초선의원 그룹·진심캠프, 본선서도 핵심 역할
입력 2017-04-04 21:3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돕는 이들은 지난해 4·13총선 때 국회에 입성한 초선 의원 그룹과 2012년 대선 직전까지 안 후보와 동고동락했던 ‘진심캠프’ 멤버들이 주축이다. 본선에서도 이들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공식 발족한 안 후보의 ‘국민캠프’는 4본부 체제다. 캠프 총괄본부장은 박지원 대표 비서실장이었던 최경환 의원이 맡았다. 송기석 의원은 국민참여본부장, 이용주 의원은 미래기획본부장, 윤영일 의원은 국민정책본부장, 이용호 의원은 국민소통본부장에 임명됐다. 최 의원은 송 의원과 함께 국민참여본부장도 겸임하고 있다.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채이배 의원과 오세정 국민정책연구원장 등은 정책 공약을 담당한다. 김중로 의원은 특보단장으로 합류했다. 원외에서는 표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소통자문단장을 맡고 있다. 현재 수석대변인직은 공석으로 남아 있다. 대신 김철근 서울 구로갑 지역위원장과 전현숙 경남도의원 등이 대변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진심캠프 인사 중에선 조광희 변호사가 최근 비서실장으로 복귀했다. 박인복 박왕규 전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은 각각 국민소통실장과 상황실장을 맡았다. 정기남 국민의당 홍보위원장은 캠프에서 공식 직함을 받지는 않았지만 선거 전략을 조언한다.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도 안 후보의 ‘입’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진심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성식 박선숙 의원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당 수권비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안 후보를 돕지는 않지만 여권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가며 국민의당 외연 확장에 힘쓰고 있다. 안 후보 최측근으로 꼽히는 박 의원은 ‘4·13총선 홍보비 파문’에 연루돼 현재 2심이 진행 중이어서 공개 활동에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안 후보에게 선거 전략과 전체적인 방향성을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에서는 서종화 전 서울시 의원이 기획조정실장을 맡아 안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를 보좌하고 있다. 김도식 전 수석보좌관은 안 후보의 일정을 담당한다.
안 전 대표의 외곽 조직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안철수와 함께하는 전문가광장’은 안 후보의 비전을 구체적 공약으로 실현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일’은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사장, 박원암 홍익대 교수가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도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내일’은 선거운동이 금지된 지정기부금 단체라는 지적(국민일보 3월 29일자 1면 참조)이 제기되자 대선일인 5월 9일까지 공식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출범한 ‘전문가광장’은 학계 인사 700여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그룹이다. 표학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상임대표, 김종현 동아대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김만수 예비역 공군 준장(국방), 천근아 연세대 교수(여성·청소년) 등이 공동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대전=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그래픽=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