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제조기 Mnet 이번에도 명성 이을까

입력 2017-04-06 00:01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는 연습생들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 E&M 제공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은 ‘아이돌 만들기’에 일가견이 있는 방송사다. 보이그룹 위너와 아이콘은 각각 이 방송사가 2013년과 이듬해 내보낸 ‘윈: 후 이즈 넥스트’ ‘믹스 앤 매치’를 통해 결성됐다. 걸그룹 트와이스와 아이오아이도 마찬가지다. 트와이스는 2015년 방영된 ‘식스틴’에서, 아이오아이는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멤버를 선발해 팀이 꾸려졌다. 프로그램은 흥행에 성공했고, 방송을 통해 탄생한 팀은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가요계 ‘대세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Mnet은 올해에도 전작들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아이돌 프로그램을 잇달아 선보인다. 상·하반기에 각각 방송되는 ‘프로듀스 101 시즌2’와 ‘아이돌 학교’가 대표적이다.

우선 7일 밤 11시에 첫 선을 보이는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시즌이 걸그룹을 만드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에는 보이그룹 탄생 스토리를 담는 게 특징. 방송에서는 국내 53개 연예 기획사 연습생 101명이 출연한다.

전작이 그랬듯 이번에도 ‘국민 프로듀서’로 호명되는 시청자들이 온라인 투표로 최종 멤버를 발탁한다. 제작진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시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안준영 PD는 “기획사의 규모와 상관없이 연습생들이 꿈을 향해 땀을 흘리며 성장하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겠다. 글로벌 아이돌을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룹 SG워너비의 이석훈, 래퍼 치타,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인 가희 등은 트레이너 신분으로 출연해 연습생들을 돕는다.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끄는 인물은 가수 보아다. 보아는 “처음 진행을 맡는 것이어서 잘하진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진정성 있게 방송에 임하겠다”고 했다.

오는 7월 첫 방송되는 ‘아이돌 학교’ 역시 관심을 끄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돌 학교’는 ‘대한민국 최초 걸그룹 전문 교육기관’을 표방한다. 출연자들은 11주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졸업시험’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선발되면 졸업과 동시에 데뷔의 기회를 거머쥔다. Mnet은 이러한 선발 과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며 새로운 형태의 아이돌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진은 “‘아이돌 학교’는 이미 많은 것을 갖춘 연습생을 아이돌로 만들어내는 학교가 아니다. 잠재적인 가능성을 가진 학생을 가르쳐 데뷔시키는 아이돌 육성 학교”라고 소개했다. 접수는 지난달 28일 온라인을 통해 시작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idolschool.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