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 이웃 구한 UDT 대원·꽃집 사장에 ‘LG 의인상’

입력 2017-04-04 20:27

LG복지재단은 불길에 뛰어들어 이웃을 구한 이정수(26) 임도혁(22) 신상룡(24) 하사 등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원 3명과 꽃집 사장 장순복(48)씨를 ‘LG의인상’ 시상자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UDT 대원 3명은 지난달 27일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민박집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투숙객 7명을 구했다. 이들은 생필품을 사러 가던 중 민박 건물 3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한 뒤 소화기를 들고 건물 뛰어들어 잠들어 있던 투숙객들을 깨워 대피시켰다. 하지만 구조 과정에서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장씨는 지난달 23일 불이 난 철물점 안에 주인 김모씨가 쓰러져 있다는 김씨 아내의 외침을 듣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 김씨를 구해냈다. 장씨는 이 과정에서 손에 화상을 입었지만 기도가 막혀 생명이 위태로운 김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에 힘입어 김씨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LG 관계자는 “앞으로도 숨은 의인들을 찾아내 우리 사회에 이들의 숭고한 이웃사랑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