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사 주가는 내리막을 탔다. 대신 항공사, 여행사 주가가 날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Oil 주가는 4일 3.82% 떨어졌다. SK이노베이션이 1.81% 내려앉았고, GS칼텍스를 거느린 GS도 1.38% 하락했다. 전날 리비아가 원유 공급을 다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내려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다음 달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0.71% 내린 배럴당 5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유가 하락이 호재인 항공사와 여행사들 주가는 이륙을 시작했다. 봄과 함께 여행 성수기가 다가온 데다 다음 달에 있을 황금연휴로 실적 기대감이 높다. 저비용 항공사 티웨이홀딩스 주가는 6.84% 뛰었다.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도 3.13%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은 각각 1.22%, 1.83% 올랐다.
여행사 모두투어 주가는 2.23% 상승했다. 모두투어는 지난달 송출객이 전년 대비 34% 증가하는 등 성적이 좋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달 황금연휴 덕에 평균 판매단가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동남아와 유럽 중심으로 여행객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며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41포인트 떨어진 216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18억원, 1234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이 179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도 3.03포인트 떨어진 625.4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575억원을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6.60원 올라 1121.90원이 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여의도 stock] 유가 하락에 정유사 울고 항공사 웃고
입력 2017-04-04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