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 중국 어선 꼼짝마!…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단

입력 2017-04-04 20:26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4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서 열린 해경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곽경근 선임기자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역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 단속을 전담할 해경 경비단이 4일 창단돼 본격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후 3시 인천 중구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전용부두에서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 창단식을 개최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과 유정복 인천시장, 지역 기관·단체장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단식은 관서기 수여,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결의다짐, 현판 제막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 장관은 인사말에서 “명량해전을 앞두고 충무공께서 말씀하신 상유십이척(尙有十二隻)의 자세로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특단은 경찰관 444명, 함정 12척(대형 3, 중형 6, 방탄정 3) 규모로 단장은 총경이며 당분간 옛 인천해경안전서 건물에 임시 청사를 두고 활동한다. 서해 NLL 및 EEZ 해역에서 불법외국어선 단속, 수사 및 사후처리를 주로 담당하며 서해5도에서 위기상황 발생 시 어민 보호 및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한다. 당장 이달부터 꽃게 성어기가 시작되면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증가가 예상돼 6월까지 중국 어선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2020년까지 백령도 용기포항과 연평도항에 서특단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인근에 청사도 확보할 계획이다.

글=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사진=곽경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