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사드 배치와 그룹 아무런 관계 없다”

입력 2017-04-04 18:59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드 부지 제공으로 위기에 몰린 그룹 상황을 해명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사드 부지 제공은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진행한 것”이라며 “사드 배치와 그룹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 회장은 사드 관련 오해를 풀기 위해 중국과의 대화를 수차례 시도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 등에 연루돼 출국이 금지된 상황이라 중국 정부 관리와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없었고, 주한 중국대사를 수차례 만나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나 성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번 상황이 2∼3개월 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투자를 철회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중국을 사랑한다”며 “우리는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차기 대통령이 중국과 긍정적인 관계를 조성하길 기대한다”며 “중국을 포함한 국가들과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