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빈손의 한국교회가 울며 기도할 때마다 응답해 주셨습니다. 전쟁의 잿더미에서 ‘한강의 기적’을 꽃피우셨고 반세기 만에 베푸는 나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소금과 빛이 돼야 할 교회는 말과 허울뿐인 헌신과 희생을 외치고 있습니다. 거룩한 분별력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사회 지도자들은 저마다 법과 원칙을 앞세우지만 ‘거짓 저울추’(미 6:11)를 가진 자처럼 그릇 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혹시 나의 모습은 아닌지요. 마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보실지 심히 두렵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간구하오니 이 땅을 회복하여 거룩하게 하옵소서. 이 땅 위에 세워진 교회에 다시 한 번 부흥을 허락하소서. 나부터 뼈를 깎는 각오로 회칠한 가슴을 도려내게 하소서. 전심을 다해 우리의 죄악을 고백하는 회개의 영을 부어주소서.
겸손함과 용기를 허락하사 타인을 향한 분열과 비난의 손가락이 나 자신을 향하게 하소서. 은밀하게 숨겨놓은 금권과 권력과 쾌락의 우상을 불사르게 하시고 기도의 용사들을 통해 거룩한 사명을 완성케 하소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허사로다.’(시 127:1)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 우리 예수님께서 오른손으로 붙들어 주십니다. 성령이 역사하실 때 불가능은 없습니다. 한반도에 흩어진 5만 교회와 1200만 성도들, 3만여명의 선교사들과 해외 디아스포라가 기도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 아버지, 2017년 우리를 통해 허락하신 이 나라의 꿈과 비전을 이루어 주소서.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이 나라를 하나 되게 하소서. 촛불 집회가 성령의 바람이 되고, 태극기 행렬이 믿음의 군사가 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채의숭 장로 (㈔대한민국국가 조찬기도회 회장)
[국난 극복 위한 60일 기도 운동] 거룩한 땅으로 회복시켜 주소서
입력 2017-04-05 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