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30장(통 456)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6장 33절
말씀 : 예수님을 믿으면 가치, 신분, 소속 등 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변화가 우리의 삶 속에 찾아옵니다. 그런데 아무리 예수님을 믿고 교회를 오래 다녀도 바뀌지 않는 게 한 가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의 시험과 환난으로부터의 면제’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즉 구원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돼도 우리는 세상의 시련과 환난을 겪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담대하라’고 하십니다. 그 이유가 바로 나옵니다.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그러니까 오늘 본문 말씀의 뜻은 세상의 환난과 시험을 다 이기신 주님께서 우리 안에서 함께하시기 때문에 담대하라는 것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요셉은 살면서 몇 가지 큰 고난을 겪게 됩니다. 해와 달과 11개 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지만 그 후 요셉은 형들에게 미움을 받고 버림받아 애굽에 종으로 팔려가게 됩니다.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다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감옥 안에서 왕의 술 맡은 관원장이 꾼 꿈을 해석해 주게 됩니다. 그때 요셉은 “당신이 복직하거든 나의 억울한 사정을 바로 왕에게 고하여 나를 이 감옥에서 건져 달라”고 부탁했고, 그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노예로 시작해 감옥생활까지 무려 1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얼마나 큰 실망과 좌절, 그리고 절망의 시간들이었겠습니까. 그러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그 엄청난 환난 앞에서도 요셉은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고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그와 동행하셨기 때문입니다(창 39:2, 39:23, 45:5∼8, 50:20).
구약시대든 신약시대든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백성들에겐 하나님이 주신 동일한 약속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를 홀로 버려두지 아니하시고 우리와 동행하시겠다는 것입니다.
이사야 41장 10절에서 하나님께서는 다섯 가지 형태로 우리와 동행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히브리서 13장 5절에 보면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며 두 번에 걸쳐 ‘동행’을 약속하시고 있습니다. 특히 주님은 승천하시면서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동행함으로 세상과 세상이 가져다주는 시련과 환난을 이기며 사시기 바랍니다.
기도 : 예수님, 오늘도 내일도 나와 함께하심을 확신하며 담대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현식 목사(서울 진관감리교회)
[가정예배 365-4월 6일] 동행
입력 2017-04-06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