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님처럼 걷는 길

입력 2017-04-05 00:01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예수님이 원하는 일을 세상 속에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마태복음 5∼9장은 예수님이 하신 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0장부터는 제자들을 통해 어떻게 그 일이 확산됐는가를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그 연결부입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어떤 일을 하셨으며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먼저 도시와 마을을 두루 다니셨습니다. 쉴 새 없이 3개월을 다녀야 했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동하셨습니다. 이는 누군가를 찾아 나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찾아가야 할 사람들은 많습니다. 전 세계에는 40%의 종족이 미전도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그들은 한 번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듣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는 1885년 4월 5일 부활절 오후 제물포에 발을 내딛으면서 미전도종족이었던 조선인을 위한 복음 전파를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우리를 찾아오지 않았다면 한국 민족은 복음을 들을 기회가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을 들고 찾아가야 할 사람들이 세상에 가득합니다. 해외에 사는 사람들뿐 아니라 한국을 찾은 200만명의 국내 거주 이주민을 포함합니다.

예수님은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당시 성경은 모세오경을 비롯한 구약성경이었습니다. 누가복음 24장 44절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한 말이 이것이라 하시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회당에서 자신에 대해 기록한 구약을 가르치셨습니다. 나중에는 예수님의 말을 듣지 않고 죽이려던 사람들에게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경 전체를 가르치셨고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가르쳤습니다. 예수님은 회당 안에서 성경을 풀어주셨고 밖에서는 천국 복음을 직접 전파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또 모든 병과 약한 것을 고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관심은 영혼 구원만이 아닌 육체도 포함하는 전인적 구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후 제자들에게 지상명령을 주셨고(마 28:19∼20) 모든 족속에게 가서, 세례를 주고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제자훈련은 단순히 소정의 과정을 마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배운 내용을 지켜 순종하고 그 가운데서 생명의 변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갈 2:20)”이라는 사도바울의 고백을 보십시오.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삶은 무엇입니까.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는 생활입니다. 자신만 바라보던 시야를 넓혀 주위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웃이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께서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기 위해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하고 힘들게 가야 했던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경계를 넘어 모든 민족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갑시다. 이것이야말로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라고 하신 예수님의 명령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조용중 선교사 (한국세계선교협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