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 테임즈, ML 정복 시동

입력 2017-04-04 18:43 수정 2017-04-04 18:46
밀워키 블루어스의 에릭 테임즈가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해까지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다. AP뉴시스

‘코리안 드림’을 이룬 뒤 미국프로야구(MLB)로 복귀한 에릭 테임즈(31·밀워키 브루어스)가 개막전에서 장타를 때려내며 성공적으로 신고식을 마쳤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개막전 선발로 나와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고,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무안타로 주춤했다.

테임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7 MLB 정규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개막전에 2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2-4로 뒤진 5회말 무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상대 선발투수 존 그레이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밀워키는 테임즈의 적시타에 힘입어 동점을 만들었지만 7회와 9회 추가 실점하며 5대 7로 콜로라도에게 경기를 내줬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프로야구(KBO)에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 KBO에서 통산 타율 0.348 124홈런 379타점을 기록하며 효자 용병 노릇을 했다. 2015시즌에는 KBO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추신수는 같은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개막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타석에서 땅볼을 친 추신수는 두세 번째 타석에서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팀이 5-4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 만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노마 마자라가 삼진으로 돌아서며 큰 소득 없이 경기를 마쳤다. 텍사스는 9회에만 3실점하며 5대 8로 역전패했다.

김현수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7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김현수는 8회초 수비 때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볼티모어는 연장 11회말 마크 트럼보의 끝내기 솔로포로 3대 2 승리를 거뒀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