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3일부터 상호금융권에서 금리 10% 안팎의 ‘사잇돌 대출상품’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중신용자·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 확대 방안을 4일 발표했다. 상호금융권 사잇돌 대출은 전국 신협·농협·수협과 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한다. 근로소득이 2000만원 이상이거나 연금소득이 1200만원 이상이면 받을 수 있다. 농어민의 소득 증빙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공공기관 발급 자료를 통한 추정소득도 인정된다. 최대 60개월 이내에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해야 한다. 한도는 개인당 최대 2000만원이다. 신용도에 따라 금리는 보증료 포함해 연 9∼14% 수준으로 예상된다. 은행과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의 중간 수준이다.
개인 워크아웃이나 법원 개인회생 프로그램을 완료한 채무조정 졸업자 전용 사잇돌 대출도 출시된다.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끝낸 지 3년 이내라면 이용할 수 있다. 근로소득 1200만원 이상 혹은 연금소득 8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대출 기간, 상환 방식, 한도는 동일하고 금리는 연 14∼19%다. 저축은행에서 7월 18일부터 관련 상품을 내놓는다.
사잇돌 대출의 총 공급 규모는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된다. 상호금융권에서 2000억원을 새로 공급하고 은행과 저축은행의 공급 규모가 각각 5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중신용자 위한 ‘사잇돌 대출상품’ 나온다
입력 2017-04-04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