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작계 5027’ 유출 가능성… 작년 국방부 전산망 해킹 때

입력 2017-04-03 23:48
국방부는 지난해 9월 발생한 국방 전산망(인트라넷) 해킹사건 수사가 막바지 단계이며 끝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국방부는 입장자료를 통해 “2016년 9월쯤 발생한 국방망 해킹사건 수사를 위해 국방부 검찰단에서는 같은 해 12월 23일 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군, 관련기관, 민간업체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수사가 종결되는 대로 그 결과를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군 인트라넷이 창군 이후 처음으로 해킹 공격을 당해 일부 기밀이 유출됐다. 군 당국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강도 높은 조사를 해왔다. 당초 3월 말까지 조사를 끝낼 예정이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킹으로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군 대응계획인 ‘작전계획 5027’이 유출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군 당국은 유출된 자료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작전계획 일부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육·해·공군의 모든 정보가 하나로 모이는 국방통합데이터센터(DIDC)의 서버 1개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세력에 의해 해킹당했다. 군은 하나의 서버에 인트라넷용과 인터넷용 2개의 랜카드를 동시에 사용해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보안 감시’가 허술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