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설사들이 쿠웨이트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면적의 3배 규모로 신도시(조감도)를 건설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시에 접목한 ‘스마트시티’를 통째로 수출한 첫 번째 사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쿠웨이트 주거복지청은 3일(현지시간) 쿠웨이트 현지에서 ‘사우스 사드 알 압둘라’ 신도시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LH와 한국의 도시설계 전문가로 구성된 ‘코리아 컨소시엄’은 도시계획을 세우면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시범 설계도 진행한다. 타당성 조사가 양호하게 나오면 내년 투자금 확보에 이어 2019년 착공 등 이후 공사 진행도 우리 건설업체가 주도한다.
압둘라 신도시는 쿠웨이트의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역에 건설된다. 면적 64.4㎢로 도시가 건설될 경우 2만5000∼4만 가구에 대한 주택공급 기반이 마련된다. 주변에 국도가 개설돼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압둘라 신도시 사업은 국토교통부와 쿠웨이트 주택부 간 협력으로 2015년부터 추진됐다. 우리 기업들이 도시기반시설 전반에 최신 ICT·친환경·저탄소 기술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다. 신도시 완공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LH, 쿠웨이트에 ‘스마트시티’ 수출
입력 2017-04-03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