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이 그린 마오쩌둥(毛澤東) 중국 초대 국가주석의 초상화(사진)가 서구 현대예술 작품의 아시아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일 AFP통신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워홀의 1973년작 마오 초상화가 1270만 달러(약 141억7066만원)에 낙찰됐다. 소더비는 “1997년 홍콩이 중국에 귀속된 이래 홍콩에서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현대 작품을 거래한 귀중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낙찰자는 ‘아시아의 수집가’이며, 구체적인 신원은 관례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마오 주석’이란 제목의 이 실크스크린 작품은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의 역사적 만남에 워홀이 영감을 받아 그린 22개 연작 가운데 하나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앤디 워홀의 마오쩌둥 초상화 1270만 달러
입력 2017-04-03 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