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3일부터 5일간 일정으로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국제검사협회(IAP) 집행위원회와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IAP 집행위원회의에는 세계 27개국 30여명의 고위급 검사와 사무국 임원 등 총 40여명이 참석, 오는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연례총회의 일정과 의제를 논의한다. 아일랜드와 바레인 등 4개국에서는 현직 검찰총장이 방문한다.
아·태 지역회의에서는 40개국 80여명의 검사와 한국 검사 40여명 등 총 120여명이 모여 역내 초국가 범죄 대처 방안이 논의된다. 특히 최근 한국 교민을 노린 범죄가 급증하는 필리핀의 검사들을 적극 초빙해 대응 방안을 숙의한다. 지역회의에서는 일본 대만 호주 등에서 진행 중인 형사사법 개혁 동향도 주요 논제다. 국내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가 표면화한 상황에서 시사점이 큰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국제검사협회는 전 세계 검사들로 구성된 유일한 국제기구다. 1995년 오스트리아에서 설립됐고, 이듬해부터 연례총회를 개최해 범죄 대응 방안을 공유해 왔다. 현재는 170개국 2600여명이 회원으로 있다. 황철규 부산지검장이 집행위원회 부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세계 40여개국 검사 120여명 초국가범죄 대응 논의 위해 부산에 모였다
입력 2017-04-03 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