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거듭난다

입력 2017-04-03 20:51
1969년 조성돼 노후화된 청주산업단지(이하 청주산단)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충북 청주시는 청주산단을 주거와 상업, 공업이 공존하는 복합산업단지로 개편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재생과 혁신(구조고도화)으로 나눠 진행된다. 재생사업은 도로·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확충해 근로·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혁신사업으로는 지식산업센터와 산단형 행복주택 건립 등이 있다.

시는 오는 2024년까지 청주산단 내 가장 노후한 1·2단지 125만1633㎡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내년 4월 시행계획이 수립되면 분야별 세부 계획에 따라 연차별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지식산업센터 건립은 오는 10월 첫 삽을 뜰 예정이다. 청주산단의 사업 시행자인 컨설팅웍스㈜는 환경개선 펀드 150억원 등 658억원을 들여 청주산단 내 1만8003㎡에 지식산업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센터에는 기숙사, 근린생활 시설 등이 들어선다.

산단형 행복주택(582가구)은 근로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 주택이다. 행복주택은 흥덕구 송정동 근로자 임대아파트와 복대동 근로자복지회관 등의 부지에 지어진다.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후 공공주택 5개 동과 편의시설 1개 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행복주택 사업에는 국비 156억원 등 633억원이 투입된다.

청주산단은 2015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협력 사업인 노후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총 2875억원을 투입해 도로 확장·정비, 기반시설 정비, 공장지대 고밀도 등을 추진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청주산단은 미래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시는 2024년까지 노후 산단 업종 전환, 공간재편 등을 통해 240여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이 완료되면 산업집적이 활성화돼 고부가가치산업 유치와 지원시설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며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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