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문화축제… 예향 광주에 ‘활력 충전’

입력 2017-04-03 20:11
문화중심도시 광주광역시의 도심 곳곳에서 문화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시민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 첫 선을 보인 거리예술축제 ‘어여쁘다 궁동’의 모습. 광주광역시 제공

문화중심도시 광주광역시의 도심 곳곳에 개성 넘치는 문화행사가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봄을 맞아 신선한 형식과 내용으로 단장한 문화행사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활력 충전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광주시는 ‘광주의 인사동’으로 불리는 궁동 예술의 거리에서 ‘어여쁘다 궁동’ 거리예술축제를 오는 10월28일까지 매주 토요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옛 전남도청 이전 후 활기를 잃은 예술의 거리를 부활시키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어여쁘다 궁동’은 예술 거리의 생기와 아름다움을 되찾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시아문화예술 활성화 거점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이 축제는 지난 1일 첫선을 보였다. 축제는 버블·마술쇼, 인형극 등 무료 예술공연과 예술품 경매, 미술 심리치료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미술 심리치료는 전문자격증을 취득한 서양화가 최강희씨가 맡는다.

예술의 거리 상인들이 운영하는 3D프린팅, 더불어 인간군상 만들기, 플라워아트, 석고 손도장 만들기, 풍선아트 등 40여 가지의 이색 예술체험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보물찾기 지도를 들고 예술의 거리의 숨겨진 명소와 갤러리를 일일이 찾아가면서 ‘스탬프’를 찍는 ‘신(新) 궁동유람’도 즐길 수 있다.

가족 중심 ‘문화예술 소통의 장’이라는 평가를 받은 ‘아트 피크닉(예술 소풍)’도 오는 8일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시민들과 만난다. 예술소풍은 매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는 중외공원에서 고정적으로 열린다. 넷째 주는 남구 푸른길, 서구 풍암호수공원과 상무시민공원, 광산구 수완호수공연과 운남근린공원 등을 순회한다.

‘도심 숲 이야기’를 콘셉트로 한 예술소풍은 어른들의 감성자극에 초점을 맞췄다. 미술관옆 책방, 엄마·아빠의 아트놀이, ‘엄마, 아빠 쉬다오세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어른들이 무뎌진 예술 감각을 깨우고 문화체험을 하도록 했다. 만화가와 토이디렉터, 애견공방, 샌드아티스트 등 직업세계도 가족단위로 체험해볼 수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감을 적시는 다양한 예술체험과 힐링 기능을 결합한 차별화된 문화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삶에 활력을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