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첼로앙상블 ‘날개’ 다시 난다

입력 2017-04-04 00:04
홍정길 밀알복지재단 이사장(오른쪽)과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에서 사회공헌 제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제공

기업 후원이 끊기면서 활동중단 위기에 처했던 발달장애인 첼리스트들이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 목사)은 지난달 30일 ㈜코리안리재보험(대표이사 원종규)과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음악교육지원사업에 관한 사회공헌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코리안리재보험은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의 악기와 레슨비, 연습실 대관료 등 운영비 일체를 지원하게 된다.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에서 진행된 협약식에서 홍정길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의 경우 예체능 분야에 소질이 있어도 전문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다”며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전문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꿈을 이루고 발달장애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종규 대표이사는 “첼로앙상블 ‘날개’ 단원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의 예술적 재능 발굴과 사회적 자립을 목표로 2012년 창단한 첼로앙상블 ‘날개’는 사회공헌을 위한 기업들의 후원으로 악기, 레슨비, 연습실 등을 마련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존 후원 기업이 사정상 지원을 중단해 위기를 맞았다.

국민일보와 다음카카오 스토리펀딩 등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날개’는 오는 1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이음홀에서 후원자들을 초청해 감사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