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본고장서 디자인 철학 발산

입력 2017-04-03 19:40
LG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인 ‘미래의 감각’전. 올레드 사이니지로 만든 ‘미래의 감각 의자’ 뒤로 올레드 조명으로 만든 ‘태양의 벽’ 이 밝게 빛나고 있다. LG제공

LG가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대형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디자인 철학과 혁신 의지를 선보인다. LG는 4∼9일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17’에 처음으로 참가해 ‘미래의 감각(S.F_Senses of the Future)’을 주제로 한 대형 올레드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고 3일 밝혔다.

LG는 공상과학(Science Fiction)을 의미하는 ‘S.F’라는 단어를 이번 전시를 통해 ‘미래의 감각(Senses of the Future)’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LG는 “인간을 향한 배려와 교감이라는 LG의 디자인 철학과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 의지를 알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간의 감각을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세계적 디자이너 도쿠진 요시오카와 협업해 인간과 첨단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 이미지를 따뜻하고 아름다운 빛의 공간으로 표현했다.

좁고 어두운 통로를 지나 전시관 내부로 들어가면 55인치 양면 올레드 사이니지 47세트를 조립해 만든 17개의 ‘미래의 감각 의자(S.F Chair)’가 밝은 빛의 공간을 연출한다. 작품 바닥부는 신소재인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설치해 올레드의 빛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관람객들이 별도의 공간에서 ‘미래의 감각 의자’에 앉아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인 점도 특징이다.

또 다른 작품은 전시관 내부를 태양처럼 환하게 밝히는 가로 16m, 세로 5m 크기의 거대한 ‘태양의 벽(Wall of the Sun)’이다. 소형 올레드 조명 모듈 약 3만개로 자연광에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해 시간을 초월한 빛의 본질과 신비로움을 강조한 작품이다.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오장수 LG하우시스 사장 등 LG 최고 경영진이 방문해 전자, IT, 자동차, 인테리어 등 다양한 산업군의 디자인 트렌드를 점검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