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작년 5월 김정은 암살시도” 전용열차 폭파하려다가 적발

입력 2017-04-02 18:52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조선중앙TV 캡처

지난해 5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으며 사전에 적발돼 실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북한 노동당 대회 당시 김정은의 전용 열차를 폭파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미수에 그쳤고, 폭발물은 행사장으로 연결된 철도 노선에 설치돼 전용 1호 열차의 전복을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현 국가보위부) 산하 지방 조직이 평안남도 주민들을 상대로 개최한 강연에서 김정은 암살 시도에 대한 내용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당시 강연에서 연사는 “당 대회를 전후해 적의 책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주의 환기를 위해 최근 평안남도에서 보위기관이 적발한 사례를 소개하겠다”고 했으며 “진학에 실패한 남자(암살 시도자)가 체제에 불만을 품고 수뇌부(김정은)를 우선 제거해야 한다며 이런 계획을 세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암살 시도자는 “폭약을 사용해 물고기를 잡겠다”면서 주변 광산 노동자 3명으로부터 폭약을 확보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다른 노동자의 신고로 체포됐다. 이 남성은 평소에도 김정은 권력 승계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해 다른 주민들의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