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인 이방카(35·왼쪽)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36·오른쪽) 부부의 부동산과 기업 투자 재산이 7억4100만 달러(약 8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ABC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둘은 지난 1월부터 백악관 입성 준비를 위해 200개가 넘는 사업을 정리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이해상충 논란에 휘말릴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둔 상태다.
특히 이방카의 경우 재산신고 시점이 종료된 이후인 지난달 29일 백악관 공직을 맡겠다고 선언해 재산 공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 선임고문인 쿠슈너가 공개한 54쪽 분량의 자료를 통해 부부의 재산을 짐작할 수 있다. 이방카는 워싱턴DC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의 지분 2500만 달러(약 280억원)를 보유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부터 100만∼500만 달러(약 11억∼55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방카는 최근 전담 스타일리스트 케이틀린 윌리엄스를 고용해 ‘퍼스트도터’ 역할을 강화하고 나섰다. 뉴욕매거진에 따르면 그동안 퍼스트레이디가 개인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한 적은 있지만 퍼스트도터가 이런 결정을 내린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앞으로 공식석상에 백악관 직함을 붙이고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의사를 반영한 결정으로 풀이된다.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이방카 부부 자산 8000억원… 이해상충 논란
입력 2017-04-02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