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인도에 대한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일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 자료를 보면 아세안과 인도 수출액은 각각 84억5000만 달러, 13억7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중국 수출은 2014년 4월 이후 2년11개월 만에 5개월 연속 늘기는 했지만 사드의 여파로 증가세가 주춤한 상태다.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통관 기준으로 4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월 대비 13.7% 증가한 수치다. 수출액 기준으로 2014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대다.
수출액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5년3개월 만이다. 두 자릿수 증가율은 201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75억 달러), 유기발광다이오드(7억2000만 달러), 화장품(4억5000만 달러)이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특히 반도체는 스마트폰 고(高)사양화에 따른 수출단가와 물량 호조로 3개월 연속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 석유화학(40억9000만 달러)과 석유제품(30억8000만 달러)도 수출단가 상승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컴퓨터, 차 부품, 철강, 가전, 무선통신기기 품목은 고전했다.
세종=유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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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 13.7%↑… 반도체·화장품 실적 사상최대
입력 2017-04-02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