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사범 전년比 2200여명 더 잡아

입력 2017-04-02 18:26
검·경 마약수사 합동수사반의 최근 1년간 마약류사범 단속 실적이 전년보다 20% 늘어났다. 국제 특송화물, SNS 등을 이용한 신종 마약거래와 전쟁을 벌인 결과다. 검·경은 1년간 합동수사반 활동을 연장해 마약 퇴치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검찰청 강력부(부장 박민표 검사장)는 지난해 단속한 마약류사범이 1만4214명으로 전년(1만1916명)보다 19.3% 늘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을 통해 압수한 히로뽕 등 마약류 양은 244㎏로 전년(185㎏)보다 31.9% 증가했다.

검·경은 마약류 범죄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유기적인 합동수사를 벌였다. 감기약으로 히로뽕을 제조하는 방법을 인터넷에서 습득한 뒤 서울 주택가 지하실에서 히로뽕 500g을 만들어 판매한 50명을 적발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식욕억제제인 향정신성의약품 7만7000여정을 불법 유통한 의사 간호사 병원직원 약국직원 등 19명, 의사 처방 없이 장기간 구입한 116명을 단속하는 성과도 있었다. 비트코인으로 마약을 구입한 뒤 국제우편으로 대마와 코카인 등을 구입한 사범 70명도 검거했다.

검·경은 합동수사 활동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마약 관련 사이트·게시물을 자동 검색하는 인터넷 모니터링시스템이 개발되면서 마약 제조·판매 정보는 실시간으로 수사기관에 전달되고 있다. 마약류 투약자의 특별자수기간은 6월까지다. 대검은 자수한 단순 투약자에게 치료와 재활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